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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How to be a graphic designer without losing your soul.

 

작년 여름 영국의 한 책방 구석탱이에서 발견했었던

 

How to be a graphic designer without losing your soul.

 

제목이 어찌나 거창하고 나름 나이스 하던지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도저히 해석해서 읽을 용기도 안나고 마침 S양을 위한

멋진 다이어리가 눈에 띄길래 포기했었었다.

 

몇일 전에 세오나가 인터넷을 하다 이 책 참 재밌겠다 해서 보니

요놈 번역본이길래, 신부장한테 받은 책값으로 이 책 두권을 샀다.

이렇게 뜰줄 알았으면 어무니 몰래  집 담보 잡아서 저작권이나 사 놓는건데 ㅋ

 

여지없이 안 모 교수의 춧현사가 들어있다.

정 모 교수를 비롯한 안 모 교수의 후예들 모임을 보고 웃겨

뒤집어 질뻔했다는 레이저군의 말이 생각나 조금 열심히 춧현사를

읽어주려 했으나 영~ 찢어버리고 싶다.

차라리 우리 봉 팀장님의 추천사를 넣자면 좋으련만 ㅋㅋ

뭐 이런 염병으로 시작할것 같긴 하지만.

 

아직 10분의 1도 안 읽었지만, 대학시절이나 지금이나 고민하는

세상과 디자이너와의 관계 조율을 위한 괜찮은 해법을 내줄것 같다.

영업에 한방 맞고 마케터한테 한방 맞고 소비자 조사에서 카운터

먹고 병신이 되버린 내 새끼들을 보면서도 말한마디 못하는

그 심정을 조금 달래줄 수 있으려나.

 

처음에는 이 책의 번역 제목을 영혼을 '잃지 않는' 보다는 영혼을 '간직한' 으로 하는게 더 어감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모진 풍파에 견디는게 일이고 보면,

'잃지 않는'이 더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살아돌아와라'보단 '죽지마라'가 더 임팩트 한 것 처럼.

 

어쨌든, 수면용으로 쓰지 말고 제대로 잘 읽어봐야겠다.

요즘엔 책만 보면 잠이 솔솔오니.

괜찮으면 선물도 하공.

 

-200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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