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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맘마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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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아~ 무 생각없이 대학로 씨쥐뷔 극장을 갔는데
내눈에 띈건 전광판에 선명한 '맘마미아 잔여 5석...'

아니 그 옆에 달린 포스터에 9월 4일 대개봉이라 써있는건 뭥미??
(나중에 알고보니 유료 시사회. 운이 좋았지~~)

나야 유럽여행 20일을 비록 거지왕초랑 놀다왔을지언정
맘마미아 하나 보고 온걸로 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급흥분해서 번호표도 안뽑고 디밀었더니만,
'번호표부터 뽑고 오세요~~근데 5석 모두 따로따로인데..'
장냔하냐?
어리버리 우유부단 유유자적 그럼 뭘 보냐 고민하다 다시 보니
'잔여 7석'
급흥분해서 번호표도 안뽑고 디밀었더니만,
'번호표부터 뽑고 오세요~~'
그새 자리 없어질까봐 ㄷㄷㄷ

전반적인 스토리와 음악은 뮤지컬과 같지만 스크린이기에 가능한
지중해의 다채로운 장면들이 눈을 자극한다.
하지만 라이브로 연주되는 뮤지컬에 비해 사운드는 조금 삐약삐약.
피어스 브로스넌같은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가 조금 색다르긴 하다.
(물랑루즈에서 이완 맥그리거와 니콜 키드만 만큼 느낌있게 잘 부르진 못한다.)
아바 음악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두 곡이 영화에 쓰이지 않은거와
원작 뮤지컬 장면에 너무 충실하려 좀더 화려하고 재밌는 CG를
쓰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지만, 뮤지컬의 5분의 1가격으로 이만한 즐거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흡족~.
게다 오늘 이걸 보러 온 사람들은 그래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인탓에 여기저기서 박수치고 잘 웃어줘서 더 재밌었던것 같다.
아마 아바나 뮤지컬에 관심없는 사람들이 보러가면 꾸벅꾸벅 졸고 재밌게 보던 사람도 덩달아 조용히~ 보다 나갈듯.

뮤지컬과 아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추.
아닌 사람은 절대 비추.

-2008.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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